첫째 딸 아이 학교 숙제로 우연히 같이 보게 된 영화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여운이 가슴 깊이 남아있는 나의 두 번째 인생영화이다.
영화에 나오는 인물을 소개합니다
감독 및 각본 - 마크 허만
브루노 - 독일인 꼬마
슈무엘 - 유태인 꼬마
랄프 - 브루노의 아빠
엘자 - 브루노의 엄마
그레텔 - 브루노의 누나
코틀러 중위 - 부하
영화 줄거리 요약을 해보았어요
아이들이 평화롭게 뛰어 노는 넓은 광장과 고급스러운 저택, 한쪽에서는 군인들이 사람들을 강제로 트럭에 태우고 떠나려는 장면이 대비된다. 저택에서는 군인인 아버지의 진급으로 축하파티가 열리고 히틀러 만세를 외치는 독일 군인들과 많은 사람들은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된다. 아버지의 진급으로 새로운 곳으로 떠나게 되는 브루노는 이삿날 집안을 둘러 보면서 하나하나 눈에 담는다. 아주 먼 시골로 이사를 가게 되고 브루노는 우연히 창문 밖으로 아이들이 놀고 있는 농장을 보게 된다. 농부들과 아이들이 모두 파자마를 입고 있다며 이상하다는 말을 한다. 새집에 정을 붙이지 못하고 아빠에게 다시 집에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파자마 입은 사람들을 궁금해한다. 브루노의 부모는 농장이 유태인들의 강제노동 수용소인것을 숨기고 브루노는 뒤뜰에 있는 문을 궁금해 한다. 학교대신 가정교사와 공부를 하고 친구도 없는 곳에서 지루함을 느끼며 낡은 타이어로 만든 그네를 타며 시간을 보낸다. 어느 날 하늘에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려고 일어서다가 떨어져 다치게 되고 집안 일을 돕던 유태인 파벨에게 치료를 받으며 그가 예전에는 의사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뒤뜰에 있는 창고의 창문을 통해 농장을 찾아가게 되고 슈무엘이라는 또래 친구를 만난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수레를 끌며 급하게 뛰어가는 슈무엘을 한참 바라본다. 슈무엘을 다시 만나게 된 브루노는 왜 모두 파자마를 입고 있는지 궁금해 하고 군인들이 옷을 다 가져가서 어쩔 수 없이 입고 있다고 말하는 슈무엘은 군인이 싫다고 한다. 브루노는 군인인 아빠는 모두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있는 좋은 군인이라고 말을 한다. 냄새가 고약한 연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굴뚝에서 무엇을 태우는지 궁금해 한다. 브루노는 가정교사에게 교육을 받으며 수업 내용과 직접 본 유태인의 다른 점을 의아해 한다. 브루노의 엄마는 우연히 연기의 정체가 유태인을 태운 냄새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충격을 받고 남편과 심하게 다툰다. 브루노의 할아버지, 코틀러 중위, 브루노의 가족들이 함께하는 식사 자리는 이야기의 주제가 불편한 상황이 되고 파벨이 실수를 해서 코틀러 중위에게 심하게 맞게 된다. 가정교사에게 수업을 들으면서 그레텔은 유태인에 대한 적개심을 갖게 되고 브루노는 유태인이 적이라는 누나의 말에 의문을 품는다. 어느 날 브루노의 집에서 일을 하고 있는 슈무엘을 본 브루노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코틀러 중위에게 집안 사람들과 이야기를 했다며 혼이 나는 슈무엘이 브루노와 친구라고 말하지만 브루노는 겁이나 슈무엘을 모른다고 말을 하고 빵을 주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한다. 브루노는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고 얼마 후 만나게 된 슈무엘은 얼굴이 만신창이가 되었다. 슈무엘에게 군인이 무서워 거짓말을 했다고 사과를 하며 화해를 한다. 코틀러 중위는 부친의 일을 당에 보고하지 않아 전방으로 쫓겨났다. 공습으로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장례를 치르게 된다. 남편이 하는 일에 회의를 느끼고 아이들을 좋지 않은 환경에서 키우고 싶지않아 엄마는 브루노, 그레텔과 다른 곳에서 지낼 계획으로 이사를 준비하게 된다. 슈무엘은 아빠가 사라졌다며 걱정을 하고 브루노는 이사 소식을 전하게 된다. 전에 슈무엘에게 상처를 준 일이 미안해 같이 아빠를 찾아주겠다고 한다. 땅을 파서 수용소 안으로 들어가기로 한 브루노는 슈무엘이 가져 온 같은 파자마를 입고 수용소 안에 들어간다. 슈무엘의 아빠를 찾기 위해 수용소 안을 둘러보다가 낯선 모습에 놀라 카페를 찾고 집에 가고 싶어한다. 하지만 슈무엘과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막사 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많은 사람들 무리에 휩쓸려 이동하게 된다. 한편 집에서는 없어진 브루노를 찾으려고 난리가 났다. 비를 맞으며 어디론가 이동한 브루노와 슈무엘은 비가 그칠 때까지 기다리는 거라고 생각한 브루노와는 달리 옷을 벗으라는 지시에 사람들은 샤워를 한다고 생각한다. 비를 맞으며 다급하게 브루노를 찾는 아빠는 철책선 아래에서 브루노의 옷을 발견하게 되고 엄마는 브루노의 옷을 보고 오열한다. 가스를 주입한 뒤에서야 아빠는 도착한다.
여운이 남는 나의 두 번째 인생영화
이 영화를 봤던 날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말에 많이 놀랐던 기억이 있다. 브루노가 줄무늬 파자마를 입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다. 브루노의 집에 농장에 사는 농부가 와서 감자를 깎고 그 사람이 예전에 의사였다는 말을 듣고 좋은 의사는 아니였나 봐요라는 브루노의 말에 신분이나 직업에 상관없이 탄압 받았던 유태인들의 삶이 안쓰러웠다. 탐험가가 꿈인 브루노는 새로 이사를 간 곳에서 적응하지 못하다가 우연히 농장에서 파자마 옷에 번호를 단 친구를 만나게 된다. 아직 어린 브루노는 농장이 유태인 강제노동 수용소인 것을 모르고 그저 게임을 한다고 생각을 한다. 자신은 놀 친구도 없이 혼자 갇혀 있는 게 불공평하다며 슈무엘을 부러워하는 브루노의 순진함에 웃어야할지 울어야 할지 잠깐 고민을 했다. 축구공을 찾으려고 지하실에 들어갔다가 누나가 버린 산더미처럼 쌓인 수 많은 인형들이 흡사 결말에 나오는 유태인들을 떠올리게 했다. 브루노의 집에서 집안일을 하던 슈무엘은 브루노에게 아빠가 자랑스러운지 물어본다. 아빠가 좋은 군인인지 아닌지 잠깐 의심을 했던 브루노는 강제노동 수용소의 일상을 다룬 영화를 보고 아빠를 오해한 자신을 탓한다. 철책선 너머로 말로 체스를 두는 장면에서는 두 아이들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이삿날 슈무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직접 파자마를 입고 수용소로 간 브루노는 자신이 생각했던 수용소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고 놀라 집에 돌아가고 싶어했다. 그 때 돌아갔더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도 했다. 수용자들이 벗어 놓은 수많은 옷들과 샤워를 한다며 좋아하던 유태인들을 보며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나라를 위해 충성을 하고 의무를 다했지만 사랑하는 자신의 아들을 지키지 못한 브루노의 아빠의 허탈한 표정을 잊을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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