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때 부터 좋아했던 소피 마르소! 보고 싶은 영화들이 많지만 노래로 유명한 유콜잇 러브를 먼저 보게 되었다. 사랑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풋풋한 첫사랑이 생각나는 영화이다.
주인공 소개
여주인공 발렌틴은(소피 마르소)소르본 대학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하며 강의도 듣고 중학교에서 임시 교사를 하고 있다. 생활력도 강하고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사는 인물이다. 에드워드(뱅상 랭동)는 피아노를 전공하고 작곡을 하며 기타와 신디사이저를 연주하고 지방 순회공연을 다닌다. 이혼 후 전처 로라가 아들을 키우고 있으며 자유롭게 사는 인물이다.
영화 줄거리 요약
영화는 에드워드가 흰 눈위에서 스노보드를 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일행과 떨어져 따로 리프트를 타게된 에드워드는 발렌틴과 마주 앉은 자리에서 핑크색 립크림을 바르고 우스꽝 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OST가 흘러나오면서 발렌틴이 모자와 스키장비를 벗고 얼굴을 드러내자 에드워드는 첫 눈에 반한다. 아마 누구든 소피 마르소를 보고 반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에드워드는 발렌틴을 보게 되고 뒤를 쫓아가 말을 걸며 고백을 하게 된다. 발렌틴은 중학교에서 학생도 가르치고 대학 교수 자격 시험을 위해 열심히 생활을 한다. 에드워드와 발렌틴의 첫 데이트 날 발렌틴도 에드워드와의 만남을 기대하며 준비한다. 길에 휴지를 버리는 등의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참견하는 발렌틴의 성격과 사교성이 좋아 아는 사람들이 많은 에드워드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에드워드가 마음에 든 발렌틴은 다음날 순회공연을 떠나는 에드워드와 아쉬움에 키스를 하게 되고 함께 있기 위해 에드워드 집에 방문했다가 여자 샤워 가운과 여러 개의 칫솔을보고 다시 돌아가려고 했지만 에드워드의 매력에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에드워드는 공연 중에도 발렌틴 생각에 빠져 집중을 못하고 이사를 간 발렌틴을 찾아 밤에 파리로 향한다. 발렌틴 역시 에드워드 생각에 잠못 이루고 에드워드의 연락을 기다린다. 학교로 찾아온 에드워드를 만난 발렌틴은 여전히 바쁘고 에드워드는 잠깐이라도 발렌틴과 함께 하기 위해 공연 중에도 짧은 데이트를 즐긴다. 그리고 다시 둘은 서로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생활을 한다. 밤을 새워 전화 통화를 하며 사랑을 키우지만 에드워드 주변에 있는 여자들로 인해 오해가 조금씩 쌓인다. 그래도 에드워드와의 갑작스런 데이트는 즐겁다. 여느 연인들처럼 사소한 일로 다투기도 하지만 금방 풀어진다. 4월에 있는 필기시험에 발렌틴과 셀린느가 합격을 하고 축하파티를 하던중에 발렌틴은 우연히 함께 하게 된 에드워드의 전부인 로라를 보고 에드워드가 초대했다고 오해를 하게 되고 크게 다투게 된다. 서로 쌓였던 감정을 토해내고 화해를 하기도 전에 또 일 때문에 멀어진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되지만 자동응답기에 녹음된 에드워드와 친구의 대화 때문에 이별하게 된다. 구술 시험이 치러지던 날 에드워드는 발렌틴을 찾아가게 되고 셀린느가 시험에 떨어진 사실을 이야기해 주며 자기의 변명을 늘어 놓는다. 그리고 사랑을 고백한다. 심난한 마음으로 시험을 치르게 된 발렌틴은 몰리에르의 작품 '인간 혐오자'의 사랑과 비극적, 희극적 요소를 주제로 구술 시험을 진행하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말을 하며 시험장에 들어온 에드워드에게 하고 싶었던 진심을 전하게 된다. 발렌틴의 지혜와 실력으로 시험도 잘 보게 되고 에드워드와의 사랑도 다시 시작하게 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첫사랑이 떠오르다
1989년 4월 1일에 개봉된 L'Etudiante, The Student는 한국에서 You Call It Love로 유명한 영화이다. You Call It Love는 영화 OST곡으로 캐롤라인 크루거가 불렀으며 영화보다 노래가 더 유명하다. 나조차도 영화보다 노래를 먼저 알게되었고 아직까지도 몇 십년을 듣고 있는 곡이다. 어린 시절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를 듣고 너무나 좋아 지금은 보기도 힘든 테잎을 사서 한참을 들었던 기억이 있다. 중식당에서 데이트를 하면서 매운 고추를 먹거나 에드워드가 말을 잘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하는 말 놀이가 재미를 주기도 한다. 발렌틴은 시험이 있을때는 사람처럼 살 수 없다는 말을 하며 압박감을 가지고 있으며 교수 자격 시험에 떨어지면 5년간의 노력이 헛수고가 되지 않도록 온 신경이 집중되어 있다. 전화도 어렵게 하고 쉽게 만날 수 없는 둘의 상황이 애틋해 보이기도 했다. 보고 싶을 때 보지 못하고 어렵게 만나는 두 사람을 보며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요즘 사람들의 연애관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전화 한 통에도 행복해하고 그리움을 서로의 일에 매진하는 것으로 달래는 둘의 사랑이 귀엽기도 하다. 에드워드가 작곡한 곡이 중간에 흘러 나오는데 감미롭고 마치 발렌틴을 향한 절절한 사랑을 표현한 듯 하다. 시험을 망쳤다며 에드워드에게 하소연 하는 발렌틴에게 농담을 하는 에드워드 그리고 발렌틴의 전 남자 친구를 의식하는 에드워드가 귀엽다. 다투면서도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두 사람을 보면서 사랑이 쉽지만은 않고 이해가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전처를 의식하고 질투하는 발렌틴이 귀엽기도 하다. 오해 그리고 다툼의 연속 화해가 반복됐지만 결정적으로 자동 응답기에 녹음된 에드워드와 친구의 대화 내용때문에 발렌틴은 마음이 완전히 돌아서게 된다. 화가 난 발렌틴이 방송 중인 에드워드를 찾아가 화를 분출하고 감정을 쏟아내는 장면으로 둘의 사이는 끝난 듯 했다. 발렌틴과 셀린느는 그 동안 열심히 준비했던 구술 시험을 치르게 되고 셀린느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시험을 망치게 된다. 하지만 발렌틴은 평소의 성격대로 차분하게 위기를 잘 넘기며 시험을 잘 마무리하고 에드워드와도 다시 화해하게 된다. 이 영화를 보면서 사랑을 시작하는 것은 쉽지만 지키는 것은 어렵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오해 할 상황이 있을 때는 서로 대화를 하면서 오해를 풀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나의 풋풋했던 첫사랑을 잠시 떠올려 보았다. 나 역시 미성숙 했기에 자주 다투고 서로를 힘들게 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모든 것이 추억이 되었다. 20년 전의 첫사랑을 떠올리게 해준 You Call It Love는 나의 인생 영화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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