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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적인 사랑의 존재와 세상의 중심을 알게 된 영화

by 좋은하루0316 2023. 2. 13.

15년 전 연애할 때 보았던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다시 보았는데 느낌이 또 다르다. 주인공도 멋있고 영화의 배경도 너무나 예쁘다. 호주 울룰루에 방문해 보고 싶다.

영화 정보와 인물 소개

2004년에 개봉된 일본 영화 / 감독 - 유키사다 이사오

사쿠타로 - 오사와 다카오 / 아역 - 모리야마 미라이

리츠코 - 시바사키 코우

아키 - 나가사와 마사미

주제가 - 히라이 켄 / 눈을 감고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줄거리

사쿠는 계약직으로 일을 하고 있다. 직장 상사와 태풍 29호가 오고 있다는 뉴스를 보다가 여자 친구가 이사하는 날인 걸 떠올린다. 여자 친구는 이삿짐을 정리하다가 옷 안에서 86년 10월 28일이라고 써 있는 카세트 테이프 하나를 발견한다. 카세트 테이프용 워크맨을 구입해 여자 목소리가 녹음 된 테이프를 듣는다. 사쿠는 어디 좀 다녀온다는 리츠코의 편지를 보게 된다. 우연히 뉴스에서 여자 친구를 보고 뒤를 쫓아 간다. 영화는 사쿠의 학생 시절로 돌아간다. 1986년 6월 24일 사쿠는 지각을 하고 교장 선생님 장례식에서 조문을 바치는 아키를 본다. 교장선생님이 첫사랑이라는 사진관 시게 아저씨를 만나 부모가 정해준 남자와 교장 선생님이 결혼을 하게 된 이야기를 듣게된다. 스쿠터를 끌고 지나가다 낚시줄에 걸린 사쿠의 모습을 보고 웃는 아키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둘이 스쿠터를 타고 신나게 달린다. 사쿠는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아키가 자신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어른이 된 사쿠는 예전 아키와 함께 했던 방파제를 거닌다. 과거의 아키와 사쿠는 심야 라디오 방송에 엽서를 보내 당첨 선물로 워크맨을 받으려고 노력을 한다. 아키는 사랑하는 사람이 먼저 죽었을때의 기분이 어떨지 이야기하며 사진관 아저씨의 반세기동안 이어진 사랑을 멋지다고 한다. 사진관 아저씨의 첫사랑 이야기를 듣기 위해 교장 선생님의 묘지에 찾아가 유골함에 있는 뼈 조각을 훔친다. 어른 사쿠는 아키 묘지에 방문했다가 절을 물려받은 친구 죠니를 만나게 된다. 고향집에 들른 사쿠는 자신의 방에서 워크맨과 카세트 테이프를 찾는다. 테이프에 녹음된 내용은 워크맨을 받기 위해 사쿠가 지어낸 이야기였다. 축제 행사 연극에서 줄리엣 역을 맡게 된 여자 친구가 백혈병에 걸려 죽게 되어 무대에 설 수 없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사연이 소개 되었다는 사실에 기쁜 사쿠는 아키에게 자랑을 하지만 아키는 기분이 상해있다. 이후 아키는 수업을 빠지게 된다. 사진관 앞에서 만난 아키는 사쿠에게 86년 7월 7일 날짜가 써 있는 테이프를 주고 간다. 테이프에는 아키가 화가 나 있는 이유와 사쿠의 경솔한 거짓말을 용서하지 못하는 이유가 녹음되어 있었다. 아픈 사람이 들었을 때 마음이 어떨지 이야기하는 아키에게 사쿠는 사과를 하고 둘은 화해를 한다. 이후 둘은 하고 싶은 말을 테이프에 녹음을 해 전달을 하게 된다. 7월 14일에 녹음된 테이프에는 사쿠와 아키가 사귀기로 했다는 목소리가 녹음이 되어있다. 어느 날 아키와 사쿠는 꿈의 섬에 둘이 남게 되고 물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폐가에서 묵게 된 아키와 사쿠는 오래 된 사진기를 발견한다. 태어나서 한 번도 동네를 벗어본 적이 없는 아키와 사쿠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아키라는 이름의 뜻은 백악기라는 이야기를 해준다. 갑자기 코피를 흘리며 쓰러진 아키는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된다. 리츠코는 학교를 방문하고 피아노 앞에 서 있는 사쿠를 바라본다. 사쿠는 백혈병에 걸린 아키가 자신이 거짓으로 쓴 엽서 때문에 아키가 병에 걸렸다며 자책을 하고 아키는 절대 죽지 않을 거라며 굳게 믿는다. 리츠코는 비를 피해 사진관에 방문하게 되고 아키와 사쿠의 결혼 사진을 보게 된다. 잊혀지는게 두렵다면서 찍었던 사진이라며 말하는 사진관 아저씨에게 리츠코는 둘의 약속을 자신이 빼앗았다고 이야기를 한다. 리츠코는 아픈 아키를 대신해 사쿠에게 녹음 테이프를 전달해 주던 소녀였다. 아키는 꿈의 섬에서 주웠던 사진기 안에 있던 필름을 현상한 사진에 있던 호주의 울룰루라는 땅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말을 하고 꼭 한 번 가자고 한다. 여권을 만드는 데 필요한 사진을 찍으러 사진관을 방문하게 되고 사진은 영원히 남는다는 말을 하며 턱시도와 웨딩 드레스를 입고 사진을 찍는다. 아키는 같은 병원에 있던 카와노의 갑작스런 죽음을 보고 세상과의 이별을 영원한 이별이라고 생각하며 잊혀지는 걸 두려워한다. 상태가 악화돼 삭발을 하고 무균실에 있는 아키는 괜찮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사쿠는 아키에게 혼인 신고서를 가져와 보여주며 결혼하자는 말을 한다. 사귄 후 첫 생일을 맞아 17세가 되는 아키를 위해 가고 싶어하던 곳에 데려가려고 하는데 태풍 29호 때문에 비행기는 결항이 되고 못가게 되었다. 아키가 쓰러지고 병원으로 가게된다. 10월 28일 아키는 마지막으로 녹음을 하게 되고 내일이 오는 게 두려워서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한다. 마지막 녹음 테이프를 리츠코에게 부탁하지만 리츠코가 사고를 당해 전해주지 못한다. 리츠코와 사쿠는 서로에 대해 알게 되고 아키가 죽은줄 몰랐던 리츠코는 아키언니가 사랑했던 사람에게 마지막 테이프를 전해주러 왔다며 운다. 뒷정리를 위해 사쿠와 리츠코는 호주 울룰루 땅에 가게 되고 거기서 아키의 마지막 테이프를 듣게된다. 아키의 마지막 부탁은 울룰루의 바람속에 아키의 재를 뿌리고 사쿠의 시간을 살라는 말이었다. 사쿠와 리츠코는 가져온 아키의 재를 뿌려주고 사쿠는 세상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되었다며 환하게 웃으며 영화는 끝이난다.

운명적인 사랑

오래 전 영화이지만 지금 봐도 영상이 예쁘고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흐름이 자연스럽다. 예전에 듣던 라디오 방송도 생각이 나고 편지가 아닌 테이프에 하고 싶은 말을 녹음해서 마음을 나누는 게 인상적이었다. 생일, 좋아하는 색, 좋아하는 음식 등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아키와 사쿠의 순수한 사랑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키스는 꿈을 이야기하며 하는거라는 아키의 말과 아키라는 이름의 뜻이 백악기의 공룡처럼 번성하라는 의미라는게 재미 있었다. 사쿠에 대한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며 학교에 증거를 숨겨 놓았다며 찾아 보라는 아키의 말에 어른이 된 사쿠는 학교를 돌아본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어지는 사랑과 아키가 부르는 졸업식 노래와 피아노 연주가 인상 깊었다. 현재의 사쿠와 과거의 아키가 서로 안고 맞잡은 두 손, 아키의 사랑 고백이 너무나 애틋했다.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둘의 사랑과 소중한 것들이 많은데 왜 잊고 사는지 이야기하며 울먹이는 사쿠는 17년 전 마지막에 아키가 자신을 만나려고 하지 않았다고 오해를 하고 있다. 아키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슬픈 사쿠와 삭발을 해도 너무나 예쁜 아키는 자신의 생일은 10월 28일이고 사쿠의 생일은 11월 3일이므로 사쿠가 세상에 태어난 후 아키가 없었던적은 1초도 없었다라고 말을 한다. 죽기 전에 호주 울룰루에 가려고 했지만 태풍 때문에 못 가게 되자 다음이란 건 없다며 슬퍼하는 아키를 보며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아키는 사쿠가 결혼하고 취직하고 행복하게 사는 미래를 상상하며 편안히 잠이 든다. 사람이 죽는다는 건 대단하다는 사진관 아저씨의 말과 언젠가 분명 다시 만난다는 생각을 하면서 세상에 미련이 남아서 살아 있다는 말, 남겨진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뒷정리라는 말에 공감이 갔다. 현재의 사쿠와 리츠코의 인연은 어쩌면 아키가 둘을 이어준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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